체인지 데이즈

위기의 세커플이 모여 서로 짝을 바꾸어 데이트를 한 후 최종 결정을 한다.

원래 짝을 선택할지, 다른 사람의 짝을 선택할지, 혼자가 될지.

우리 나라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상당히 파격적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짝짓기 프로그램과는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

  1. 어쨌든 현재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최소한의 퀄리티는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2. 원래 짝의 시기 질투가 양념처럼 들어가는 것. 아주 색다르다.
  3. 만남을 선택하는 것부터 이별을 결정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좀더 솔직한 마음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실제 이별을 선택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다.
  4. 남자의 직장이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결혼 적령기이거나 해서 직장 요소가 커지면 보기 불편해진다. 당사자들이 선택하기도 좀 그렇고. 체인지데이즈는 주로 20대 중후반, 결혼 부담이 그나마 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아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캐릭터 한줄 요약

연애 관계의 을인 사람도 자신의 선택 가능성이 높아지면 갑자기 갑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 민선

남자가 말싸움을 너무 못하면 여자를 오히려 미치게 만들 수 있다 – 성호

상대가 자신의 선택 가능성만 내비춰도 자신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 홍주

앞으로도 쭉 자기 주도로 잘해보려고 왔는데 깨질 위기에 처했다 – 진록

짚신도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 – 우석

비논리로 무장한 말싸움 이겨먹기로 잘생긴 남친과의 10년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 상미

이제 앞으로의 대충 예상

시크릿 데이트 직후의 관점이다.

아마 성호는 자신의 짝 상미를 포기하고 진록의 짝 민선을 선택할 듯. 민선도 아래에서 정리하는 금전적 관계에 따른 불확실성만 없으면 받아줄 가능성 거의 99%

우석은 현 여친인 홍주를 포기하지 못할 듯. 애초에 홍주와 잘해보려고 나온 남자다. 막판까지 상미에 대해 고민은 하겠지만 새로운 관계를 선택할 용기 내지 무모함을 가진 친구는 아니다.

성호의 옆자리를 민선에게 빼앗겼지만, 적극적으로 민선 언니와 경쟁할 마음까지는 없는 홍주는 우석을 선택할 듯. 앞으로 관계의 지속여부에는 어느정도 우석의 소중함을 깨달았는지, 그 마음이 얼마나 커지게 될지가 관건이지만, 설령 헤어지더라도 꼴사납게 프로그램 안에서 헤어질 수는 없는 노릇.

상미는 우석을 선택하고, 진록은 민선을 선택하지만 선택받지는 못한다. 결국 진록과 상미는 자기 짝을 잃게 될 듯. 진록은 데이트때마다 민선 얘기만 했다. 그리고 민선과 성호에게 진짜 데이트를 했다며 비난한다. 아니 진짜 데이트를 하러 온거지 가짜 데이트를 하러 왔나? 뭔가 민선에 대해 그녀의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애초에 진록이 상미에게 호감이 있다고 성호에게 얘기한 이유는 상미의 장점을 성호에게 어필해 성호가 민선을 선택하는 걸 막기 위한 안타깝지만 무익한 시도였던 듯

진록은 민선을 만만하게 봤지만, 그녀는 꽤나 합리적인 면이 있는데다 일단 본인이 꽂히면 아무도 못말리는 성격. 무엇보다 성호의 외모가 몹시 마음에 든 상태.

상미는 사랑의 개념에 대해서 좀 착각하고 있는 듯. 남자에게 막대하고 막말하는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감싸주는 그런 걸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사랑에 대한 모욕이다.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변할게 없다고 생각하고, 관계의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뒤집어 씌우며, 사람들 앞에서 자기 짝을 바보로 만들고, 사람을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이용하는 자신의 행동을 사랑을 빙자해 정당화 하고, 상대가 동의하지 않는 폭력적인 막말과 가스라이팅을 사랑의 개념과 혼동하고 있는 것일 뿐. 상미 엄마가 딸에게 넌 마음이 넓은 남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걸로 봐서 엄마도 일정부분 포기한 듯. 상당히 많이 자성하고, 반성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평생 살면서 겨우 행복의 실루엣 정도 느낄까 말까한 캐릭터.

금전적 관계의 문제

몇몇 금전적 관계들이 있다. 성호가 상미와 하고 있는 쇼핑몰은 상미 쪽이 투자도 더 많이 하고 더 주도하고 있는 듯. 헤어진다는 건 그런 안정적인 것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 새롭게 시작할 열정이 있다고 민선에게 다짐했지만 세상 일이 전 아이돌 연습생의 열정만으로 그리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민선은 진록에게 투자한 게 있다. 진록은 외양 꾸미기를 통해 주변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일인 듯. 헤어지면 진록은 투자금을 돌려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입장에서도 일자리를 포기해야 하는 데다가 성호도 아직 변변한 직업도 없이 새롭게 뭔가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이 민선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볼만한 관전 포인트겠으나, 앞으로는 이렇게 금전적 관계가 있는 커플은 부르면 안될 듯.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에 반한다.

체인지 데이즈. 파격적인 컨셉을 잡아냈으면서, 애매한듯 잘 어울리는 캐릭터들과, 허술한 듯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인기 좀 끌듯 ㅋㅋ 시즌 종료 안된건 기다리기 답답해서 잘 안보는데 실수로 보기 시작했다. 언제 또 매주 기다리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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